브링켄 "현재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휴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아니다"
북유럽을 역방 중인 미국 브링켄 국무장관이 현 국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AFP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 2일 브링켄 장관은 이날 핀란드의 헬싱키 시청에서 연설해 “향후 일부 국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반대하는 입장 을 밝혔다.

브링켄 장관은 휴전이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인 제안이라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영토 점령을 굳히고 다시 무장해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휴전은 지속 가능한 평화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미 있는 외교와 진정한 평화를 위한 전제조건은 미래에 어떠한 침공도 억제하고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더 강한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미 전략적으로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권력과 이익이 크게 손상되어 그 여파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링켄 장관은 종전을 향한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다만 “브라질이나 중국이든 어떠한 국가이든 국가가 유엔 헌장 원칙을 준수하면서(협상을) 조정하고 평화로 이어지는 방법을 모색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덧붙였다.

브라질과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의 무기 지원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대적으로 러시아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브링켄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2023/06/06 09:55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