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전문가들은 이번 살인사건이 지금까지 무차별 범죄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순천향 대학 경찰 행정학과의 오윤성 교수는 “무차별 범죄라고 해도 인종 혐오 등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지만 정 용의자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고 진술 "그리고 우발적인 살인이 아닌 계획적인 살인, 완전범죄를 꿈꿨다는 것은 살인 자체에 의미를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부산 경찰청과 금정 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정 용의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죄 수사물을 보는 것을 좋아하며 살인의 충동을 느꼈다”며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당초는 “피해자와 다툼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했지만, 진술을 바꾼 셈이다.
다만 가정교사로 인기가 있던 피해자의 신분을 훔치려고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어제 M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신분탈취(를 위한 범행이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용의자는 평소 사회와의 연결이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다고 전해졌다.
정 용의자는 범행을 위해 가정교사 앱으로 중학교 3학년 아이를 가진 어머니를 치장해 피해 여성에 접근했다. 정 용의자는 범행대상을 확정한 뒤 중고 유니폼을 입고 그것을 입고 피해자를 찾아갔다. 당시 피해자는 혼자 집에 있어 무방비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정 용의자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사이코패스는 공격·폭력적이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능숙하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려운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성향을 의미한다. 오 교수는 “면식이 없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체를 손괴·유기하고 살해 후에도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며 “일련의 행동을 보면 일반적인 사고 방식으로 실천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9 13:0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