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국제공항에서 66.7도 기록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기온' = 한국보도
북반구 무더위 기세가 대단하다. 18일(현지시간) 외신과 각국 기상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아시아, 미국, 남유럽 등에서 기상 관측 이후 최고 기온이 날마다 갱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란 남부 부쉐플주의 페르시아 걸프 국제공항에서는 기온이 66.7도까지 상승했다. 이는 사람이 견딜 수 있는 더위 수준을 넘을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중국 북부 신강 위구르 자치구 저지대도 16일 52.2도를 기록해 중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각지에서 보고된 최고기온의 신기록은 1만2000개를 넘는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최고 기온이 19일 연속 섭씨 43도를 넘어 기존 최장 기록인 18일을 넘어섰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스페인 본토 동북부의 카탈루냐는 45도를 기록해 역대 최고 기온을 넘었다. 이탈리아 로마도 41.8도로 관측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에 건강면에도 빨간 신호가 붙었다. 무더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가장 위험한 자연재해 중 하나다.

폭풍이나 폭우처럼 보이는 피해는 없지만 열사병, 실신, 경련, 탈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질환을 초래하여 중대한 보건 위협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35개국에서 사망한 무더위로 인한 질병 환자는 6만1600명을 넘는다.

한 미국 의료진은 CNN과 인터뷰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피크 이후 긴급 치료실이 이렇게 바쁠 때는 없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세계기상기관(WMO)은 “북미, 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중해의 기온이 이번 주 40도를 넘을 것”이라고 폭염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와 함께 “낮의 최고 기온에만 관심이 집중되지만, 특히 열에 취약한 사람들에게는, 자정의 고온이 건강에 큰 리스크”라며 ““살인적 폭염”과 이상 기후를 새로운 현실로서 받아들여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2023/07/24 13:1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