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채춤이 '차이니즈 댄스'? 한국교수 '문화침탈적 행위'
한국 성신여성대학 서경덕 교수가 홍콩 고궁박물관이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무용(Chinese Dance)'이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 '문화침탈적 행위'라고 항의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자신 SNS에서 “올해 5월 말 홍콩 고궁 박물관에서 SNS에 게재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고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서 교수가 첨부한 홍콩 고궁박물관의 공식 SNS 사진에는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고 있는 사진과 '중국무용공연(A Showcase of Chinese Dance)'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지고 있다.

서 교수는 “부채의 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용 중 하나이지만, 지금 부채의 춤까지 중국문화라고 알리는 상황”이라며 “박물관 측에 즉시 항의 메일을 보내, “홍콩을 대표하는 박물관에서 한국 대표적인 무용을 중국 무용으로 소개하는 것은 문화침탈적 행위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에 이어 이제 부채춤까지 중국의 '문화공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화침탈은 제대로 지적하고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오히려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 우리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발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30 10:58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