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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7시 4분경 서울 관악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씨는 푸른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조씨는 "왜 범행에?"라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죄송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후 ‘홍콩거리 마사건’을 검색한 것은 사실인가? .
조씨는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통행인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0대 남성 3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서울경찰청은 26일 조씨에 대한 신원공개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그의 신원공개를 결정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지만 다른 사람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범행 이유를 진술했다. 이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받았지만 검사 거부 의사를 밝히고 진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시간을 벌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 수사는 조씨의 범죄계획을 밝히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용의자는 범행 전날 자신의 스마트폰(iPhoneXS)을 초기화해 평소 쓰던 컴퓨터를 망치로 부러뜨렸다. 다만 경찰은 포털사이트에서 ‘홍콩거리 마살인’ 등 비슷한 ‘거리마 사건’을 검색한 이력을 전날 확보해 그가 범행에 사용된 칼 등을 미리 준비한 것도 확인한 상태다.
2023/08/03 12:4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