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야시역 부근에서 강간·살인을 한다’라는 두 번째 예고문장… 서울시 30대 남성 체포 = 한국
'신림역 살인사건' 이후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문장이 온라인으로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두 번째 예고문장을 만든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DC 인사이드 AKB48 갤러리에 ‘신바야시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30대 남성 A 용의자가 체포됐다. A 용의자는 지난달 25일 해당 게시물을 실어 그 후 삭제했다.

경찰은 A 용의자를 협박 혐의로 입건해 지난달 31일 서울시에 있는 주거지를 가택수색해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온라인상에 실린 '신림역 살인예고' 게시문장은 총 10건이다. 경찰은 이 중 2건을 검거하고 나머지 8건은 추적하고 있다.

검거된 또 1건은 지난달 24일 예고문장을 처음 게재한 20대 남성 이 용의자다. 이 용의자는 ‘신바야시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인다’는 내용의 문장과 온라인 흉기 구입 화면 캡처를 DC 인사이드 남성 연예인 갤러리에 실어 그 후 자수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이런 게시문장이 시민을 상대로 한 협박범죄라고 판단하고 서울경찰청 강력한 범죄수사대에 전담 대응팀을 마련해 '살인예고' 게시자들을 추적할 방침이다.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 수사인원을 투입해 피의자를 신속하게 특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의자를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가능한 조치와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벌에 처하기로 했다.

또 경찰은 신림역 주변에 경찰차를 배치해 경찰기동대 3개 부대 180명 정도를 추가 투입해 특별범죄 예방활동을 펼친다. 혼잡이 밀집되거나 경찰차로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과 공원 등은 관악구청 감시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게다가 흉악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인근 지구대의 경찰력이 총 출동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2023/08/06 12:49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