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해설>기록적인 엔화, 한국에게 좋은 일과 나쁜 일
한국 중앙은행,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엔 시세가 100엔=800~900원으로 추이하는 기록적인 엔화를 받고 한국 거주자의 엔예금 잔액이 6월 말 시점에서 74억8000만 달러(약 1조583억엔)로 전월말보다 12억3000만 달러 늘어 과거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은행 관계자는 “엔의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개인이 환율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잉여자금을 엔으로 바꾸거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 남은 자금을 맡기거나 엔예금이 늘어난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기록적인 엔화로 일본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올 상반기에 300만 명을 넘었다. 한편 엔화 엔화는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한국 자동차나 철강 등 경쟁력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등 우려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올해 6월 말 현재 외환은행 거주자에 의한 외화예금잔고가 998억3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30억4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엔화 예금이 12억3000만 달러 늘어 월별 증가폭으로는 과거 최대였다. 한국지의 조선일보는 “엔화 예금이 과거 최대의 성장을 나타낸 것은 엔이 8년 만의 저가 수준이 되어, 향후의 엔고에 흔들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해설해 있다.

6월 19일 한국의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100엔=897원'을 붙였다. 800원대를 붙이는 것은 2015년 6월 이후 약 8년 만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의 중앙일보는 “엔저와 신형 코로나연으로부터의 엔데믹으로 올해 상반기에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300만명을 넘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의 3배 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12만9000명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86만2000명)의 3.6배였다. 방일한국인은 코로나연의 2019년 상반기(386만3000명)에 비하면 81%까지 회복했다. 반면 방한 일본인(86만2000명)은 2019년 상반기(165만4000명)에 비해 52.1%에 그쳤다. 연합뉴스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을 많이 찾는 배경에는 기록적인 엔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엔화 엔은 한국에게 좋은 일뿐이 아니다. 한국지의 한겨레 신문은 엔저가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동지의 경제담당, 정남구 논설위원에 의한 해설기사를 게재했다. 정씨는 엔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이유에 대해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인 반면 미국은 금리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엔화는 좀 더 진행될 것이지만 최종 단계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엔화가 싸면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 기업이 제품을 수출하기 쉬워지기 때문에 엔화 엔화는 한국 기업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또 엔화 싸움으로 일본에 나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의 경상수지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정씨는 “한국 무역협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일의 '수출경쟁도'(양국 수출구조 유사도, 경쟁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는 2015 올해 0.487에서 2021년에는 0.458이 되는 등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 “옛날 만큼 한·일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게다가 정씨는 “물론 미국 자동차 시장처럼 한·일 기업이 격렬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도 있다. 수출과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며 “실제로 특히 대책을 취할 수 없다. 받아들이는 것 외에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엔화는 최종 단계'라는 견해를 보이는 정씨와는 대조적으로 '미스터 1엔'으로 불리는 사카키하라 영자원 재무관은 최근 미디어와의 인터뷰로 현재 1달러 = 140 엔화의 엔화 싸움에서 내년에는 160엔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추가 엔화를 예상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의 대엔 시세는 100엔=899.53원을 들여 지난달 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800원대가 됐다.

2023/08/07 13:23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