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한-일 한 정상회의”를 견제… “실제의 목표는 중국”
이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한 정상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은 “한-미 3개국의 협력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다”며 “켄제”의 목소리를 들었다.

15일 중국 관영영자지 ‘글로벌타임즈’는 “김정은 북한 총서기 군수공장 시찰은 한·미 3개국의 군사 협력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김 총서기는 지난 11^12일 전술 미사일 생산 공장 등을 현지 지도해 “우리 군대는 임의의 시간에 어떠한 전쟁에도 대처할 수 있는 압도적인 군사력과 확고한 준비 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그래서 적들이 무력을 사용할 의욕을 안지 않도록 하고 만약 다가오면 반드시 괴멸시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즈는 중국 전문가의 주장을 인용하고 “미국의 한일과의 군사 협력 강화는 아시아 지역에 작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만들려고 하는 것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 그런 움직임에 전 세계는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송충평 씨는 글로벌 타임스에 “미국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군사 지휘·조기 경보·미사일 기술 등에서 힘을 강화하기 위해 NATO와 같은 공동 방위 체계를 구축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움직임은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노린 것이지만 실제 목표는 중국이다”며 “3개국이 군사협력을 긴밀화·정상화·제도화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황은 격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학원 이해동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에 “한미일 협력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조정과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그 내용은 실질적이어야 한다”며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세력 하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해 촉발된 비상사태와 군사적 충돌에 제대로 대처할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3/08/16 13:4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