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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 'H1KEY'가 데뷔하자 멤버 SITALA가 SNS에서 소개됐다. 태국 팬들은 시탈라의 아버지가 태국에서는 배우 겸 영화 감독으로 활동해 군부 정권을 적극 지지하는 'yellow shirts'라고 지적했다.
'yellow shirts'는 주로 기득권층에서 왕실을 옹호하고 군부와 결탁한 세력을 가리키는 말. 반대로 'red shirts'는 주로 서민층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나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며 군부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된다.
태국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했다. 2014년 쿠데타에서 집권한 군부 정권이 헌법을 바꾸고 야당을 강제 해산시켜 불만이 축적되어 왔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경제까지 어려워지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태국의 팬들은 SITALA의 아버지가 'yellow shirts'로 '민주주의 지도자는 감옥에 갔는데 독재 정권 옹호자의 딸은 민주주의 국가(=한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태국 국내의 사정을 잘 모르는 한국인을 위해 태국 팬들은 “SITALA의 가족은 “태국 전두환”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태국 팬들은 ‘H1KEY’의 SNS 공식 계정 투고에 쓰면서 데뷔 반대를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SNS로 공개한 SITALA의 프로필에는 롤 모델로 「아빠 MY PAPA」라고 들어, 불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태국 팬들은 “SITALA한테만 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민주화 시위로 감옥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꿈이 있다”는 문장을 게재해 태국 민주화 시위의 현장 사진을 공유했다.
2021/12/02 15:0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