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발견한 일본해 가스층의 소유주는? …“한국의 경제수역이 아니다”=한일외교당국
일본이 발견한 일본해 가스층의 소유주는? …“한국의 경제수역이 아니다”=한일외교당국
일본의 석유·천연가스 개발 기업인 임펙스(INPEX)가 시마네·야마구치현 앞바다의 일본해(한국명:동해)에서 확인한 천연가스층은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내가 아닌 것이 전해졌다.

외교가에 따르면 19일 한일 외교당국은 관련 정보를 공유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해역은 23.5~450해리, 중국과의 거리는 80~350해리이다. 이에 따라 국제법인 유엔해양법조약에 따라 200해리(370km)를 기준으로 경계를 정하면 각국이 주장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친다. 한일 양국은 중간선을 정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결국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달 17일 일본의 석유·천연가스 개발 기업인 임펙스(INPEX)가 발견했다는 일본해의 석유·천연가스층이 문제가 된 것도 이 지점이 한일간에서 주장하는 EEZ가 겹치는 지역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임펙스가 공개한 시굴의 위치는 시마네현 하마다시에서 약 130km, 야마구치현 하기시에서 약 150km 떨어진 지점이다. 수심은 약 240m다. 그런데 이는 한국 경상북 포항(포항)에서도 150~160km 떨어진 지점이 된다.

다만, 한일은 1974년에 「일본국과 대한민국 사이의 양국에 인접한 대륙붕의 북부의 경계획정에 관한 협정」을 체결해, 한국에 속하는 대륙붕의 부분과 일본에 속하는 대륙붕의 부분 를 기준으로 경계선을 정하고 있다. 이는 일·중·한 3개국 간 체결된 유일한 경계획정협정이기도 하다. 이번 굴착장소(시추)는 바로 이 대륙붕의 북부 경계획정에 관한 협정에 근거하여 일본측 경계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 측 이번 굴착장소가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중간해역'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너무 굴착 지점이 한국 측의 EEZ에 접근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기관의 관련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01/21 21:11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