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OK] 일선을 넘는 한국인, 일선을 그리는 일본인… 너무 다른 이웃
한국과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 가깝지만 서로 보여주는 모습은 정반대다. 한국의 극장이 합창으로 가득 채워질 때 일본에서는 조용히 박수를 보낸다. 한국에는 모든 욕이 존재하지만, 일본에는 특히 눈에 띄는 욕은 없다. 게임도 한국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처럼 다인수로 즐길 수 있는 롤플레잉 게임이 인기이지만, 일본에서는 닌텐도처럼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이 인기다.

양국의 문화는 다르지만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많지 않다. 특히 2019년 일본 무역제재로 시작된 '노재팬' 운동과 최근 'K콘텐츠' 붐 속에서 한국에서는 일본 문화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문화심리학자인 저자는 한국이 일본을 넘어선 이유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도 양국의 문화적 차이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같은 인종에 유교, 집단주의 문화를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라고 한다. 저자는 “한국인은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존재”로 보는 한편, 일본인은 자신을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아들이려는 존재”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인이 주관적인 친밀감을 바탕으로 정을 베푸는 것, 일본인이 주어진 사회적 역할에 부담을 느끼면서 가능한 한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이런 차이로 시작되었다는 것 저자의 설명이다.

2022/01/27 21:1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