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일본으로의 하늘길에 기대…LCC, 항공사 주가 상승=한국보도
지난 6일 한국 내 주가지수가 1% 이상 하락한 열세장에도 불구하고 항공주가 일제히 강기를 보였다. 김포공항-하네다항공 노선이 늦어도 다음달 초 재개될 것이란 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 시즌이 다가갈 만큼 관련 혜택 메이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6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영업일 대비 2.18% 높은 3만500원으로 에어부산은 2%높은 22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1.02% 높은 1만9800원으로 티웨이 홀딩스는 1% 높은 80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도 AK홀딩스와 제주항공, 진에어 모두 1%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KOSPI, KOSDAQ지수가 1% 이상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항공업종의 주가는 선전했다는 것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한일 간 항공 노선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LCC(저렴한 항공사)가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치이네 연구원은 “최근 일본 노선이 6월부터 재개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윤석열 신 대통령이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올 때의 미디어 인터뷰에서 향후 한일 노선 재개와 비자 면제 복원 등을 긍정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된 김포-하네다 간 항공편 운항이 늦어도 다음달 초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한일 외교근은 이날 “김포-하네다간 항공편을 6월 초부터 재개함으로써 (한일 당국 간) 합의가 성립되었다”며 “재개 시기가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항공사도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재개를 신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C 실적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연구원은 “LCC를 보면 단거리인 일본 노선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라며 “LCC의 일본 여객 수요 점유율은 2019년 기준으로 55% 가까이 있지만 개별 메이커에서 보면 에어부산 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순으로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쇼크 이전인 2019년 매출 6332억원, 영업손실 378억원을 기록한 경위가 있다 . 일본 관광을 할 수 없게 되어, 2021년까지 2년 연속으로 매출이 급감해, 작년 기준의 매출액은 2019년의 절반에도 도달하지 못한 1765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일본 여행이 재개되는 경우 큰 회복 경향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어부산을 제외한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 3사의 올해 예상 평균 매출 증가율은 149.62%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이 189.2%로 가장 높은 증가가 예상돼 3곳 모두 영업적자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이날 일본 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최근 엔안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여행객을 통한 국제수지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월 25일부터 1000원대를 밑돌고 있는 대원 엔 시세는 현재 968.94원대로 집계됐다.
2022/05/14 09:2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