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회식 영상 HYBE는 주가 폭락을 예상할 수 없었는가
한국그룹 '방탄소년단'의 놀라움 발표 내용이 담긴 '진정한 방탄회식' 영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진정한 방탄회식'은 'BTS'가 지난 14일 오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1시간 정도의 영상 콘텐츠다. 이 영상에는 'BTS' 멤버가 안주를 둘러싸고 회식을 하면서 서로의 근황을 물어 팀의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BTS' 활동 중단'이라는 키워드로 화제에 올랐다. 멤버들이 팀 활동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정식 솔로 앨범 발매를 비롯한 개별 활동에 돌입해 재충전과 성장 시간을 가진다는 계획을 밝히는 내용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 공개 후 소속사 HYBE(BigHit뮤직)는 "'BTS'는 팀 활동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는 입장을 냈다. 'BTS' 팀 활동 중단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커지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진정한 방탄회식'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16일 정오 기준으로 해당 영상의 YouTube 시청수는 1470만 건을 넘는다. 공개 3일째로 1500만 건에 육박하는 히트 수를 기록 중이다.

팬들의 주목을 받은 '진정한 방탄회식'은 공개 당일 추억으로 촬영된 영상이 아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진정한 방탄회식'의 영상은 지난달 말 촬영되어 편집이나 자막 작업 등 작업을 거쳐 14일 업로드됐다. 즉 'BTS'는 새 앨범 'PROOF'를 발매하기 전에 이미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PROOF'는 10일 발매됐다.

영상에 대한 반응은 교차한다. 팬들에게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팀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을 공유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으면 상장기업인 소속사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인 만큼 입장 그리고 계획을 좀 더 명확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진정한 방탄회식' 방송 다음날인 15일 HYBE의 주가는 전날 종가비 24.87%의 4만8000원(약 5006엔) 하락, 14만5000원(약 1만5100엔)을 기록 했다. "폭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HYBE가 해당 발언을 필터링하지 않고 주가를 지키는 조치도 충분히 하지 않은 채 주주에게 피해가 그대로 전가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멤버 RM(얼엠)은 16일 팬 플랫폼 "Weverse"에 "지금까지 9년간 함께 해 주신 모든 ARMY(팬 이름) 분들에게 바치는 영상이었습니다. 밖에서는"소란 지나친 ″"굉장한 고민이다"라는 반응이 당연히 있을지도 모르지만..."라고 썼다.

이어 “우리도 10년 가까운 이례적인 시간을 쉬지 않고 공유해 온 만큼 방탄과 ARMY만의 특별함이 확실히 존재합니다”라며 “그 특별함을 아무런 대가 없이 지금까지 계속 교감해 온 모든 팬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으로 고백이었습니다.”라고 “진정한 방탄회식” 영상의 의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영상을 보신 분은 알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우리가 정말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16일 HYBE 주가는 오후 3시 현재 전일 종가 대비 3% 반등해 15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2/06/17 15:0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