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89% '영토 새벽 휴전'에 반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 '78%'
“영토를 러시아에 새겨 휴전하는 방안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대다수는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SJ가 우크라이나의 여론조사기업 'NORC'에 의뢰해 우크라이나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6월 9^13일 5일간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는 앞과 같은 방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2월 24일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휴전'을 조건으로 넘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이미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점령했던 남부 크리미아 반도와 동부 돈버스 지역 일부를 휴전을 조건으로 내보내는 방안”에도 81%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더욱이 우크라이나의 국민은 자국군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거의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내쫓아 침공 이전 상태의 국경을 회복할 것을 기대했으며, '그 확률은 얇다'는 의견은 10%에 불과했다.

특히 53%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리미아 반도와 동부 동버스 지역 등에서도 러시아군을 내쫓아 자국의 영토를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월로디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신뢰도 '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8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8%는 “러시아 침공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대처가 좋지 않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에 대해서는 97%가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38%에 그쳤다.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로 과반수를 넘었다.

NORC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우크라이나어·러시아어 등,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분열하는 경향이 오랫동안 있었지만,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단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했다.
2022/07/05 09:5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