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매일 머리를 씻지 말아라”고 권고한 나라… 이유는?
영국이 최악 무더위에 시달리는 가운데 국민에게 물 절약을 위해 매일 머리카락을 씻지 않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대응책을 내세웠다.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영국 정부가 농민, 수산업 관계자, 환경운동단체 대표 등과 함께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가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 후 정부는 물 부족 대책으로 시민들에게 물을 절약하고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요청 사항 중에는 머리카락을 매일 씻는 대신 드라이 샴푸를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나 정원 잔디밭에 물을 자주 주지 않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국 상수도 기업도 자주 규제를 도입한다고 한다. 공공 상수도 공급업체인 '서던워터' 등이 이번 고객에게 호스 사용을 금지하고 야외 레크리에이션 용도의 물 사용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어 "레크리에이션이란 수영을 의미한다"며 "이것으로 잠시(영국에서) 야외 수영은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은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의 강수량은 평년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18일 38.1도가 관측되면 다음날 19일 처음으로 '심각한 더위'에 발령하는 적색 경보를 내놓았다.
2022/08/05 09:59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