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국 전문가, “중국, 대만 침공에는 200만명 필요”라고 주장
영국 한 중국문제 전문가가 중국이 대만에 침공하여 점령하기 위해서는 200만명에 달하는 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 어쩌면 속전 즉결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고 했지만 '장기전'의 늪에 빠진 러시아 푸틴 대통령처럼 실패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영지 '타임스'의 일요일판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문제 전문가 이안 윌리엄스 씨는 이 미디어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 방법으로 병합한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으로 중국은 전투기와 군함, 미사일 등을 동원해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군사화된 분노”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만 “중국군 대규모 무력 시위가 위력적이어도 침공할 경우 성공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대만이 중국 본토와 바다에 막힌 '섬'이라는 점에 이 씨는 주목하고 있다.

이어 “중국군이 대만 정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병대를 투입해 해변 상륙에 성공하거나 공수 부대 등을 통한 공중 강하에 명확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또 "그러나 대만 해협은 파도가 거칠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 악명이 높다. 대규모 상륙작전이나 공중강습작전에 적합한 계절은 3^4월이나 9^10월밖에 없다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필요로 하는 규모의 수륙 양용 작전에 적합한 해변이 대만에는 14 정도밖에 없다. 지형이 거친 대만에서는 쉽지 않은 작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 "대만 해협이 상륙을 시도하는 중국군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한 키우(키예프)로 향하는 길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

그는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약 200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다고 추정치도 내놓고 있다. 무장경찰을 제외한 중국인민해방군 전체의 전력이 지난해 기준으로 218만5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군 전체의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동씨는 베이징 등에서 특파원으로 일한 전 기자로 중국 관련 각종 서적을 저술하고 있다.
2022/08/12 09:52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