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관, 세계 식량가격이 6개월 연속 하락…전쟁으로 곡물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세계 식량 가격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관(FAO)은 7일(현지시간) 올해 9월 세계 식량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1.1% 떨어진 136.3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과거 최고치인 159.7포인트까지 상승. 그러나 4월 158.4, 5월 158.1, 6월 154.7, 7월 140.7, 8월 137.9에 이어 6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FAO는 8월 세계 음식 가격 지수를 138.0에서 137.9로 수정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는 여전히 5.5% 높은 수준으로 아직 전전 수준을 회복하지 않았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별로 식량가격 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식물성유가격이 전월 대비 6.6% 급락해 전체적인 식량가격 하락을 주도. FAO는 공급량 증가와 원유 가격 하락이 식물성 오일 가격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탕과 유제품, 육류가격이 모두 1% 미만 하락해 세계식량가격지수의 하향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곡물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5%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 군동원령과 우크라이나 4점령지에서 합병 서명이 있는 등 전쟁 긴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곡물은 수급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밀가격이 2.2% 상승하고 있다. 쌀 가격도 최근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대홍수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FAO는 올해 세계 곡물 생산량 예측치를 지금까지 27억4400만t에서 27억68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규모다.
2022/10/12 09:4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