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홍빈, 눈앞에서'이태원 사고'…CPR 하면서 '제발 깨어나'
배우 윤홍빈이 긴박했던 이태원(이태원) 압사사고 현장을 되돌아봤다.

윤홍빈은 3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참사는 통증을 나누어 애도해야 하는 사건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윤홍빈은 "난생처음 '할로윈 이태원'을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이태원에 갔다가 참사를 눈앞에서 겪은 어제"라며 "메인스트리트는 그야말로 혼돈이고 여자친구와 거리를 떠밀리면서 '위험하네'라는 이야기를 수십 번은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밀지 말라는 고함과 밀라는 고성이 뒤섞였다. 경찰은 대로에만 배치돼 있고 세계 먹거리 문화 거리에는 경찰이 전혀 없어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었다"고 적었다.

또한 윤홍빈은 이후 예약해둔 지인의 선술집으로 향했다며 “담배에 불을 붙이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이 1명 2명 운반되기 시작했다. 보고 바로 압사사고 예측할 수밖에 없었다”고 계속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운반되어 더 이상 구급차로 운반할 수 없어 골목에 사람을 두고 CPR(심폐소생법)을 실시하고 있었다"며 자신도 곧바로 달려 CPR을 실시했다"라고 한다. 또한 "골목길에서 수십 명이 동시에 CPR을 실시해 제발 깨어나라는 말이 사방에서 들려왔고 내가 CPR을 실시하던 거리에서 의식이 돌아온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내가 살리려고 노력한 분도 결국 못 살렸다"고 했다.

아울러 윤홍빈은 “이 참사는 예조증상이 충분히 있어 예방이 가능했던 참사”라며 “우측 통행이 가능하도록 한가운데에 경찰 분들이 서 있으면”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많은 경찰 공무원 분들이 매우 힘들고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으므로, 단지 배치를 잘못한 사실이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발 모두가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후회처지지 않고)'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원인을 밝히고 반복되지 않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길 바란다"며 "본질을 흐리게 하는 논의는 없었으면 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맺었다.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출이 쇄도해 대규모 압사사건이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0시까지 해당 사고로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을 당해 233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집계했다.
2022/10/31 14:33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