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를 포착하는 한국형 'K-재머'…약 25억엔에 걸쳐 '개발'
재전방에서 북한의 영공 진입을 차단하는 한국형 '재머'(K-Jammer) 연구개발이 시작된다.

한국방위사업청은 “소형 무인기 대응 시스템(Block-I) 시스템 개발 사업을 기업체 주관으로 착수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사업에는 이달부터 2026년 1월까지 약 244억원 투입될 예정이다.

소형 무인기 대응 시스템은, 전방 지역에 배치되어 북한의 무인기에 의한 영공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전자 전장비로서, 광대역·잡음·불연속 주파수의 반복이나 속임수 등 무선 주파수 전파 방해 장치를 이용 적의 통신 또는 레이더 체계의 사용을 방해하여 제한·저하시키는 '한국형 재머'이다.

특히 물리적 파괴 없이 적성 무기의 효과를 없애는 최신 기술을 이용한 소프트 킬(soft kill) 방식을 채택했다.

40년 이상 전자전 장비의 체계 종합 업무를 해온 한국 방위기업 ‘LIG 넥스원’이 시스템 개발 주관기업으로 선정되어 계약 체결과 사업에 착수했다.

소형 무인기 대응 시스템 “Block-I”는, 국지 방공 레이더와 방공 지휘 통제 경보 시스템에 연동해, 원거리로부터 비행해 오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해 항적 정보를 얻어, 방해·가는 난전파를 방사 경로를 이탈시키거나 추락으로 유도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향후 Block-II 개발에서는 자체 탐지 레이더와 영상 식별 장치를 추가하는 등 단계적으로 소형 무인기 대응 시스템의 기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구상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김태건 첨단기술사업단장은 “개발이 완료되면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한 전자전 공격력이 강화돼 전방부대의 임무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향후 수출을 통해 방위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11/24 09:4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