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년간 "디지털 엔"실증 실험=일은
일본은행은 내년 '디지털엔' 발행을 위한 실증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일본 경제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일본은행은 내년 봄부터 민간은행 등과 협력해, 은행 계좌에 디지털 통화를 입출금할 때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할 예정이며,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까지 고려해,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환경에서도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2년 정도 실험을 진행한 뒤 2026년 디지털엔 발행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본은행은 대형은행 3행 및 지방은행과 실증실험을 위한 조정작업에 들어가 은행들은 실험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 별명 'C비디시(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달리 기존 통화와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는 점에서 변동성 위험이 없다. . 또한 실물 화폐를 대체하기 때문에 암호화 화폐나 기업 등이 발행하는 전자 화폐와 달리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돈세탁, 탈세 등의 위험도 적다.

가장 큰 장점은 이용자 간 자금이체를 통해 즉시 지급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본경제신문은 “신용카드는 이용자가 결제한 돈이 가맹점에 입금되기까지 1개월 정도 걸리지만 C비디시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즉시 지불이 가능하고 매출금도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종이 또는 동전 제작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C비디시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세계 중앙은행의 약 90%가 C비디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은도 지난해부터 C비디시 발행·유통과 관련해 내부 검증에 착수했다.

일본은행 쿠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1월, C비디시의 발행 여부에 대해서, "개인적인 견해로는 2026년까지 발행 여부를 판단해, 발행이 확정해도 잠시는 지폐의 발행을 계속해 병용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25 09:39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