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두→M두"로 개명… WHO "1년간은 병용"
세계보건기구(WHO)가 '원두(monkeypox)' 새로운 이름을 'M두(MPOX)'로 확정했다.

WHO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살두'라는 명칭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새로운 명칭인 'M두'와 1년간 병용한다고 발표했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는 올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됐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수반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7월 24일 WHO는 코로나와 함께 원두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VEIC)로 분류해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원숭이두는 올해 100개국에서 약 81107건의 감염 사례와 55건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특히 이 병이 남성 간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주로 퍼지고, 이 병에 걸린 사람에 대한 편견이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뿐만 아니라 사루두라는 질병명에 따라 특정 지역과 문화, 민족집단에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어 무역과 관광, 동물복지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일어났다.

이에 대해 WHO는 명칭을 바꾸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공모해 200개 이상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일부를 둘러싸고 전문가들이 협의를 거쳐 M두(MPOX)라는 명칭을 선정했다고 WHO는 전했다.
2022/12/02 09:54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