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울지하철 '협상난항' 결렬 시 30일부터 파업
한국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양측은 노조 파업 예고일인 30일을 다음날 앞둔 29일 종반 협상에 나섰지만 난항 하고있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28일 중단한 5차본 협상을 재개했지만 10분 만에 정회했다. 사용자 측이 새로운 내용을 담은 협상안을 구두로 제시해 노동조합이 문서로 정리를 요구하고 정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은 협상 시한을 이날 오후 6시까지임을 사용자 측에 알린 상태다.

노사 양측 협상의 주요 문제는 구조조정안과 안전인력 확충 등이다. 공사내 양대노동조합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민주노총)과 통합노동조합(한국노총)은 연합협상단을 두고 올해 9월부터 사용자 측과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해왔다.

사용측이 지난달 4일 2차 협상일 인재 1539명을 삭감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같은 달 6일 열린 3차 협상에서 결렬했다. 또 이달 25일 재개된 4차본 협상과 28일 5차본 협상 등에서도 노사 양측은 기존 입장만 재확인해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노조 측은 이날 제5차본 협상에서 △인원 삭감 철회, △인원 보충 연내 이행, △신당역 참사와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 등을 다시 요구했다 . 노조는 이날 본 협상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예고대로 3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2인 1조’ 근무와 안전운행 규정을 지키는 컴플라이언스 투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 파업 예고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긴급수송대책본부를 구성했다.

긴급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한다. 또한 파업 상황별 긴급 수송 대책을 실시한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출근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소 수준으로 정상운행하며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주간시간대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퇴직자·협력기업 직원 등 평시 대비 83% 약 1만3000여명 인재를 확보해 지하철 수송 기능을 유지한다. 또 시 직원 138명을 역사 지원 근무 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되는 경우에도 출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백퍼센트 운행하지만 투입 인원의 피로도를 고려하여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소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추어 운행한다. .

대체 수송 대책도 병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 버스 집중 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 전세 버스 배치 운행(교통 공사 지원).
2022/12/06 09:45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