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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165킬로미터 떨어진 예브레 지역 근처 풀빅 동물원은 14일 케이지 밖으로 나선 침팬지를 향해 사격했다.
탈출한 침팬지 7마리 중 3마리가 사망하고, 1마리는 부상을 입고 나머지 3마리는 포획되지 않은 상태다. 동물원은 3마리를 찾기 위해 수색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침팬지가 케이지에서 탈출한 방법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동물원의 대응 방법을 둘러싸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마취총 등으로 침팬지를 살려 잡지 않고 총으로 쏘아 죽였기 때문이다.
탈출한 침팬지를 잘 알고 있다는 한 연구원은 침팬지는 사람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동물원에서 탈출한 침팬지를 만나면 무서워지겠지만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이 사건은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동동물원과 일을 해온 룬드대학의 인지동물학자들은 이번 사건 이후 협업을 중단했다.
30년 경력을 가진 전 관리인은 동물원 관계자들이 제대로 대처할 수 없었다고 이들을 고발했다.
이 동물원은 스웨덴 방송사 ‘TV4’ 인터뷰와 성명문을 통해 “침팬지는 온화한 동물로 보일지 모르지만 매우 위험하다. 그들은 빠르고 강하며 두려움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의사가 현장에 있었지만 충분한 마취제가 없었다"며 "그 때문에 궁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또 “마취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대 10분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사이 사람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첫 목표였다"며 "이번 사건을 조사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고 말했다.
2022/12/23 09:3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