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이 된 도심
추운 겨울 한국에서는 음식을 손에 넣기가 어려운 들고 고양이를 위해 사료를 비닐 봉지에 넣고 도심 곳곳에 놓아 두는 '가방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찢어진 가방이 거리 곳곳에 방치되어 시민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27일 SNS 등에서는 가방밥에 관한 성가신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에는 자동차 아래, 보도, 야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아 있는 비닐봉지와 고양이 사료가 찍힌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게시자는 “고양이에게 봉지밥은 매우 위험할지도 모른다. 고양이가 비닐봉지를 먹게 되면 장폐색이 되어 죽는 일도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 한 고양이 엄마는 고양이 관련 온라인 카페에 “다른 사람의 집의 실외기 틈새에 가방밥을 놓으면 이 문제로 그 집에 사는 사람과 어색해졌다”고 회개를 토로하고는 오히려 다른 카페 회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가방밥 문제를 본 네티즌들은 “노라고양이의 번거로움을 보고 싶다면, 데리고 가서 집에서 키우라”, “왜 선민의식만으로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가”, “정말 고양이를 사랑한다 그렇다면 제대로 구호활동을 하라” 등의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고양이 엄마들에게도 생각은 있다. 찻잔을 놓고 사료를 주면 일부 시민이 싫어서 정리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몰래 사료를 주기 위해서 봉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노라 고양이와의 공생을 위해 시민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01/01 09:4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