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국 발입국자 심사를 위해 별도 통로 개설
말레이시아가 중국 발입국자를 위한 특별 통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중국발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일반 관광객과 분리해 검역심사를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인 입국 규제를 하고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한 가운데 말레이시아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하는지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성의 압둘라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선 입국 심사대에 중국에서 온 여행자를 위한 특별 통로를 개설, 운영한다”고 말했다 .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는 모든 중국 여행객은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며, 코로나19 감염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목(코 구멍) 면봉 검사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숙소 격리 또는 병원 치료를 받게 된다.

코로나19 감염의 유행 이전 2019년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중 중국인의 수는 세 번째로 많았다. 약 310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2610만명)의 12%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중국이 국경을 재개방한 이달 8일 이후 이날까지 4096명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 아직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의 양성 사례는 없다고 한다.

압둘라 국장은 “현재 우리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입국을) 우려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면밀히 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1/16 09:45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