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MSG 분쟁' 최종 국면...CJ, 아지노모토에 화해금 지급

한국 ‘CJ그룹’과 일본 식품기업인 ‘아지노모토’ 간 특허침해 소송이 양사 간 합의에 따라 조만간 끝날 전망이다. 통상바이오산업 관련 특허소송은 오랜 시간에 걸쳐 법정에서 싸워지면서 소모전이 될 만큼 양사는 승패를 하지 않고 적정 수준으로 합의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26일 아지노모토가 2016년 CJ그룹을 상대로 미국과 일본, 독일에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과 관련해 CJ그룹 측이 화해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종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지노모토는 2016년 CJ제일제당 등 CJ그룹 계열사 3개사가 우마미 조미료의 주성분인 'L-글루탐산나트륨(MSG)'과 사료용 아미노산 '트립토판' 제조 와 관련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일본경제신문'은 이 중 3건은 지난해 3월과 5월, 11월 각각 합의에 이르렀고, 최근 나머지 1건까지 모두 합의에 이르고 화해금을 지불함으로써 소송이 종결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화해금의 총액은 양사간의 합의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지만, 4건 모두 아울러 CJ그룹이 아지노모토에 총 40억엔의 화해금을 지급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양사간 합의에 이른 것은 틀림없다. 화해금 총액은 비공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