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산책 중에 물속으로 데려가서… 악어 습격으로 미국 여성 사망

애견을 산책 중이던 80대 여성이 악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했다.

22일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게 272㎏, 길이 3미터나 되는 악어가 갑자기 물에서 튀어나와 애견 산책 중이던 85세 여성에게 돌진했다.

이를 목격한 이웃이 신고하고 개는 살았지만, 불행히도 여성은 악어에 물린 채 수중에 끌려들어 사망했다.

현장에 출동한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FWC) 직원들은 악어를 살아남아 입과 앞발을 묶는 등 제압했다. 악어는 성인 남성 6명이 걸려 트럭으로 옮겨야 할 정도로 거대했다.

지난해 8월에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유명한 실버타운에 사는 80대 여성이 정원 청소 중에 연못에 떨어지고 악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악어 사망 사건은 1년에 약 10명 정도로 드문 일이지만 지난해 5월^8월에만 4건이나 발생했다.

교미 시즌인 5월^6월이 되면 암컷을 찾아다니는 수컷 악어가 늘어나 인간의 눈에 잘 머무른다고 한다. 악어 서식지에 주택가가 들어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람을 공격해 체포된 악어는 FWC에 의해 안락사 처리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