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대표팀> “숙박처 오사카의 호텔방에서 이정후가 도촬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야구대표팀이 강화경기를 위해 오사카를 찾은 가운데 'KBS'와 'SBS'를 비롯한 한국 일부 보도기관이 야구선수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 호텔 방을 촬영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알게 된 이정후 선수는 "이것은 조금..."이라고 불쾌한 마음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은 4일 한국 인천 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고 같은 날 오후 5시경 간사이 국제공항 부터 일본의 땅을 밟았다. 야구 대표팀은 6일과 7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강화 경기를 치른 뒤 9일 도쿄 돔에서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정장을 착용하고 비장한 각오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은 모인 팬들로부터 성원이 보내지는 가운데 출국했다. 일본에서도 현지 취재진과 팬들이 환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의 보도기관인 'KBS'와 'SBS' 등은 이 뉴스에 대해 보도하면서 자료영상으로 이정후 선수가 호텔방 창문에 서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사용했다. 대표팀의 숙소에서 카메라의 줌 기능을 이용해 창을 도촬한 것이다. 이 정후 선수는 슈트 모습이었지만, 호텔의 방은 사생활에 해당하는 영역에서 촬영은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것은 도촬이 아닌가?" 없었는가?” 등의 반응을 남겨 사생활의 침해를 우려했다.

이 보도가 나돌자 당사자인 이정후 선수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쾌한 마음을 전했다. 이 정후 선수는 자신이 찍은 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렸고, "이것은 조금..."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손가락을 흔드는 이모티콘을 붙여 불쾌감을 표명했다.

그 후 'KBS'는 이 영상의 재시청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 회사는 "이정프 선수와 KBO의 요청으로 재시청할 수 없다"며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에 있어서 호텔의 방이나 타인의 집을 촬영하는 행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죄)에 위반하는 행위로, 범죄 혐의가 입증된다 경우는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2023/03/08 09:31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