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인기 모델 ‘참살 사건’, 한국 언론은 ‘홍콩판 파라사이트’로 대대적으로 보도
홍콩 인기 모델 겸 인플루언서인 애비 초이(28)가 절단 시신에서 발견된 사건을 한국 언론은 ‘홍콩판 파라사이트’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파라사이트'란 대히트한 한국영화 '파라사이트 반지하의 가족(방제)'으로 부유층 집에 들어가 기생(파라사이트)하면서 사는 가운데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현지 미디어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애비 초이씨의 머리와 갈비뼈 일부가 새로 발견됐다고 지난 2월 27일 보도했다.

그녀를 살해한 혐의로 전 남편 알렉스 권원(28)이 기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앞두고 현지경찰은 지난 2월 24일 알렉스 쿠원의 아버지 쿠원 카우(65)와 어머니(63), 형 앤서니 쿠원(31)의 3명을 살인과 시신손해 및 유기 혐의로 체포 . 그 다음날 홍콩을 떠나려던 전 남편 알렉스 권원을 체포. 그는 당시 400만 홍콩 달러 상당의 금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보도됐다.

경찰은 전 남편의 아버지와 형은 애비 초이씨를 살해한 혐의로, 어머니는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고 설명. 경찰은 그 후 다섯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는 것을 밝혔다.

경찰은 “희생자와 전 남편 가족이 대규모 금전 문제로 다투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간부는 “그녀의 재정 운용 방식에 일부는 불만을 품은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시체의 일부가 발견된 주택은 몇 주 전에 빌려 가구가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신을 파손할 목적으로 빌린 것이었다고 보여지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밝혀진 것은 용의자 일가가 아비 초이씨와 전 남편의 이혼 후에도 아비 초이씨의 자산에 의지해 살아 있었다고 한다. 이것으로부터 "파라사이트 일가"라고 한다.

애비 초이 씨의 전 남편들이 살았던 고급 아파트는 그녀가 전 남편과 이혼한 뒤(2019년)에 구입됐다. 전 남편과 그 형, 그리고 부모님들이 이 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아비 초이 씨의 운전자를 맡고 있던 전 남편의 형 이외에는 아무도 일을 하지 않았다. 즉, 전 남편 등 가족은, 아비·초이씨에게 기생을 계속해 온 “파라사이트 일가”였던 것이다.

한편 애비 초이씨는 최근 모나코 패션잡지 'L'Officiel'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 패션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었다. 파리 패션 위크에도 초대될 정도였다. SNS 활동도 활발하고 Instagram 팔로워는 10만명을 넘고 있다.
2023/03/08 09:4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