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에 침입한 대학생 18명이 체포…미 대사관의 담을 넘은 한 단체 = 한국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련) 회원들이 서울 용산구의 한한연합군 사령부에 무단침입해 시위를 벌여 경찰에 체포됐다.

10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진련 회원 18명을 용산 미한연합군 사령부 출입 게이트를 무단으로 돌파해 시위를 벌인 혐의(건조물 침입)로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쯤 사령부 게이트에서 자신들을 막는 군인을 뿌리치는 채 건물 현관 앞에서 “미한연합훈련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농성을 벌이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앞서 대진련 회원들은 2019년 10월 서울중구 정동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 저택을 사다리를 이용해 넘어선 뒤 “하리수(당시 주한미국대사) 관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는 불평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농성을 하고 재판에 붙었다. 대법원은 대진련 회원 4명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또 대진련 회원 6명은 지난해 12월 이태원 사고의 국정조사를 촉구해 국민의 역당 본부에 침입했지만 건물 침입 및 퇴거 불응의 혐의로 입건됐다. 같은 해 4월에는 최고검찰청에 난입해 '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등을 외치며 회원 5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023/03/14 09:21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