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의 “외화벌기”기관·개인을 “추가 제재”
미국은 북한의 '외화벌이'를 담당하는 기관과 개인에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미 재무부 외국자산관리실(OFAC)은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에서 불법 외화를 벌어 북한 정부와 당에 자금을 조달해온 3개 기관과 2명의 개인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제재대상은 북한 칠성무역공사와 조선백코무역공사 등 3개 기관과 북한 정권과 조선노동당 수익 창출 활동에 종사해 온 북한 국적자 황길스 씨와 박화성 씨의 2명이다.

그동안 미 정부는 “북한은 불법 외화벌기를 통해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개발 및 대량파괴무기(WMD) 개발 프로그램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법자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라고 밝혀 왔다.

OFAC에 따르면 칠성무역공사는 북한 정권에 속한 무역회사로 불법으로 외화를 벌어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요원들을 직원에게 위장시켜 고용해 왔다.

백호무역공사는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기관으로 1980년대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예술 및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 북한 정권에 자금을 조달해 왔다.

또한 황길수와 박화성은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 콩고아콘도 SARL(Congo Aconde SARL)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DR콩고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건설 및 조각상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왔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8일 미국 본토를 사거리에 둔 '화성-15형'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올해도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한·일 정보 당국은 “북한은 얼마 동안 고체 연료추진제를 탑재한 ICBM의 시험 발사 및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보 수집 및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023/03/14 09:4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