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해설> WBC의 한일전에서 남성이 '욱일기' 내세운다=한국미디어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달 10일 밤 도쿄 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차 라운드 풀 B 제2전, 일본 대 한국전에서 경기 전 스탠드에 '욱일기'를 내걸는 남성의 모습 이 있었다고 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자 측에 항의했다. 한국은 욱일기에 관해서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 '전범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WBC에서 한일전은 2009년 결승부터 14년 만에 '숙명의 라이벌 대결'에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경기가 시작되면 서울 중심부의 스포츠 바 등에서는 야구 팬들로부터 환성이 올랐다. 경기는 일본 대표가 한국 대표에게 13대4로 대승했다. 한국에서는 완패라는 결과에 팬들로부터는 낙담의 목소리가 올랐다.

한편 한국 언론은 경기 전 스탠드에서 안경을 쓴 한 남자가 욱일기를 내걸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욱일기는 한국에서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에게 욱일기는 유럽 국가들에게 나치의 십자가와 같다"고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욱일기에 대해 불쾌감을 보이는 사람이 많아, 지금까지도 이 문제가 일본과의 사이에서 종종 물의를 자아 왔다. 2019년에는 한국국회의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도쿄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반입하여 응원하는 등을 금지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 했다. 이에 대해 IOC는 한국 정부로부터 욱일기 반입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을 때 "올림픽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대응을 검토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는 사실상 욱일기 사용이 인정된 것으로 반발을 강화했다. 또 대회 조직위원회는 “욱일기의 디자인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며, 그 자체가 정치적 주장이나 차별적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반입 금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견해 표시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무관객 개최가 결정. 한국 언론은 결정 당시 “지금까지 국제대회 때마다 한국인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온 욱일기가 사라진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는 해상자위대기를 둘러싸고 한국 측은 욱일기가 게양될 것이라 우려해 곧 관함식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를 거듭했다. 하지만 일본의 자위대와 한국군의 교류의 중요성을 고려해 결국 참가에 착수했다.

게다가 같은 달의 FIFA(국제 축구 연맹) 월드컵 카타르 2022에서는, 일본 대 코스타리카전의 경기중에 일본의 서포터가 회장에서 욱일기를 흔든 것을 한국 미디어가 문제시. "몇몇 팬들은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했고, 다른 팬들은 경기장 난간 등에 욱일기를 걸기도 했다. 다행히 경기장의 안전 요원들이 즉시 출동하여 철거를 진행했다. 대회 관계자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욱일기는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등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국제대회장에서 욱일기가 내걸려 한국지 한겨레 신문은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동지는 “미국의 메이저 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주도하는 WBC에는, 일본의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응원을 제재하는 특별한 조항은 없다. 정치적인 사상이 담겨졌다 문면이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도의 축구월드컵과는 다르다”고 지적. "그런 이유로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WBC에서는 욱일기 응원은 문제 없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고 일본의 반응을 전했다.
2023/03/17 09:2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