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의 중독을 알면서 "침대 비어 있습니다"프로포폴 영업하는 병원도=한국
한국 인기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가 프로포폴을 불법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소용돌이 중 인천 다르크 마약류 중독 재활센터 최진묵 센터장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헌의 제일 승부’에서 ‘유씨가 중독(상태)임을 알면서 심지어 의사가 프로포폴을 처방했다”고 비판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유씨의 프로포폴 불법투약과 관련해 유씨가 방문한 병원장은 “과도하게 수면 마취를 해서는 안 된다”, “병원을 사다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최센터장은 “다른 병원을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자신의 병원만으로 치지 않을까, 와도 들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리고 “환자는 마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의사가 처방을 해주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죄의식도 없고 문제의식도 없어지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센터장은 현재 프로포폴 중독의 실상에 대해 “현장에서 보면 피부과나 정형외과에서 상담을 담당하는 실장이 아침에 병원에 오면 중독인 지인에게 “오늘 침대가 비어 있습니다”라고 메시지 를 보내 영업하는 것"이라며 "그 침대를 사용하기 위해 실장의 기분을 잡으려고 음료수와 고급 가방을 사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약물 중독자의 문제는 분명히 본인에 있다. (본인도) 느끼기 시작한다. "라고 말했다.

최센터장은 자신도 23^24년 정도 마약 중독으로 감옥에서 읽은 관련 칼럼을 쓴 의사를 찾아 상담하면서 거절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약물 중독 문제를 육체적 금단만으로 생각하지만 그보다 큰 것은 심리적 의존성, 그 후 그들이 다시 사회에 나와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지 않는 한 반복될 수밖에 없다. "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아인 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3월 13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병원을 가택 수색하는 와중에 의사 신모씨가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한다. 일을 목격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다음날 14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방 유창훈 영장전속부장판사는 이날 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피의자가 오류를 인정하고 관련 증거도 확보하고 주거·직업 및 심문 결과 에 비추어 증거 은멸 또는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또 경찰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유 씨도 다음 주 중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유씨의 모발과 소변으로 프로포폴뿐만 아니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어받았다.

그 후, 추가 증거물을 확보하려고 유씨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집과 주민등록상의 주소인 이태원(이태원)동의 집, 유씨가 프로포폴 를 처방되었다고 의심되는 강남 용산구 일대의 병원을 잇따라 가택수색했다.

2023/03/24 09:43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