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kTok 추방 압력으로 틱 토커들이 미 의회 방문
모바일 단말용 쇼트 무비 플랫폼 'TikTok'에서 활동 중인 틱토커들이 22일(현지시간) 미 의회를 전격 방문했다. TikTok 최고경영자(CEO) 주수자(Shou Zi Chew) 씨의 하원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의회의 TikTok 금지 움직임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토커는 이날 미 의회를 방문해 의원들을 만나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미 의회에서 추진하는 틱톡 금지가 대중의 대대적인 반대에 부딪친다고 주장했다.

참여한 틱토커는 “TikTok은 어린이용 댄스 앱이 아니다”며 “젊은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TikTok 측은 그들의 이동이나 숙박 경비를 지원했다고 한다.

WSJ는 트럼프 전 정권 시절 TikTok 사용금지 가능성이 제기되었을 때는 틱토커가 이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도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는 지켜보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TikTok은 주수자 CEO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미국 내 제휴사인 오라클과 함께 로비 활동을 강화해 왔다. TikTok은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사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오라클 서버에 저장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워싱턴 DC 지하철역에는 이용자 개인정보의 안전을 약속하는 광고도 했다.

최근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는 중국 아르바이트 댄스 자회사인 틱톡이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TikTok을 통해 미국 유저의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전달되거나 중국 당국이 TikTok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2023/03/24 09:55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