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테라' 권 대표, 몬테네그로에서 재판인가… 구금 30일 연장 = 한국
해외로 도망한 지 11개월 만에 검거된 테라루나 폭락사태 장 본인인 권도현 Terraform Labs(테라폼랩) 대표가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법원에 출두했다.

AFP는 이날 권씨가 측근 한 모씨와 함께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에 출두했다고 보도했다. 권씨는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사태 직전 지난해 4월 싱가포르에 출국한 뒤 해외 도망 후 11개월 만에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잡혔다.

권씨는 검은 모자에 회색 옷을 입고 머리를 내리면서 등 뒤로 수갑을 걸린 상태에서 경찰관 두 사람에게 이끌려 법원에 들어갔다. AFP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권 대표는 긴장하고 굳은 표정이었다.

AFP 등에 따르면 포드고리차 법원은 이날 권씨와 측근인 한모 씨에게 “싱가포르에 거주지를 두는 외국인으로서 도주의 위험이 있어 신원이 분명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구금 기간 연장을 명령했다. 현지 법률상 피의자 구금기간은 최대 72시간이다. 그러나 몬테네그로 검찰은 연장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날 피의자 심문을 거쳐 연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권씨는 최대 30일간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

권씨는 몬테네그로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AFP는 법원 관계자를 인용해 “권씨가 하급 법원에서 공문서 위조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은 후 상급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과 관련된 심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혹은 미국이 권씨의 신품을 인도받기까지 적지 않고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2023/03/29 09:24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