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목걸이에 묶인 적이 없다'...'217세' 개 장수의 비결
인간의 나이로 환산하자 217세의 세계 최고령 개가 기네스북에 등록된 뒤 31세의 생일을 맞이했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종이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센트루 지방의 카스텔 로우 블랭크에 사는 잡종견 "보비"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WorldRecords)로 1992년 5월 11일에 태어났으며, 올해 2월에 '세계 최고령견'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그의 나이는 포르투갈 정부 애완 동물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검증되었다.

기존 역대 최고령견은 1939년 당시 29년 5개월의 나이로 사망한 호주 목축견 '블루이'다.

바비의 31번째 생일 파티는 '전통적인 포르투갈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티에는 100명 정도의 그의 팬들과 친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비가 참여하는 댄스 공연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세계에서 수명이 긴 견종은 잭 러셀 테리어로 평균 12.72년을 살고 있다고 한다. 바비는 이 평균보다 18년 오래 살았다.

바비의 주인인 레오넬은 보비의 장수에 대해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이 가장 큰 비결”이라며 “바비는 자유롭게 집 주변의 숲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동물을 만난다”고 밝혔다. 바비에 목걸이를 붙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바비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바비는 안뜰에서 놀기를 좋아했고, 백내장으로 시력도 나빠지고, 주인의 도움 없이는 잘 장애물과 부딪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도 많아져 하루의 대부분을 잠들면서 보내고 있다고 한다.

레오넬은 “지난 3개월 동안 수많은 언론들이 찾아와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바비의 사진을 찍기 위해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기자들이 찾아왔다"며 "이 스트레스 때문에 보비의 건강 상태가 최근 몇 달 동안 좋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레오넬은 바비의 모습을 보고 “바비는 과거를 생각나게 하는 존재”로 “이제 세상에 없는 조부모와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2023/05/17 11:3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