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rbnb와 서울 관광 활성화 협력… 관광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한국 언론 '마나투데이' 등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시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에어비앤비(Airbnb) 공동 창립자 겸 최고전략 책임자인 네이선 브레하르치크 씨와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서울시와 Airbnb는 9월 서울패션위크 개막 전야에 DDP를 Airbnb로 예약해 하룻밤 보낼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단 1조(2명)에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비공개 공간의 루프탑으로부터 동대문의 경치를 바라보고, 서울 패션 위크 최전열로 유명인들과 패션쇼도 관람할 수 있다.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서울이 가진 관광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씨는 “Airbnb 이용객 중에서 가보고 싶은 도시 4위가 서울이라는 기사를 보았다”며 “K콘텐츠 덕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레할치크 씨도 “한국이 Airbnb 아시아 중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우씨는 최근 입주한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서울파트너스 하우스(공관) 빈 방 2개를 Airbnb에 나오려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우씨는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도록 지시했지만 국내법상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에만 민박이 허가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시장으로 솔선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고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레하르치크는 서울시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올해 서울 관광객 3000만명의 달성에 Airbnb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레하르치크는 한국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서는 드문 규제는 해제해야 한다”고 한국 관광 규제에 대해 완화를 요구했다.

한국경제신문의 19일자 사설에서는 한국 정부가 2027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라는 목표를 내세운 것에 대해 관광규제 철폐를 주장하며 “외국인에게 다양한 숙박시설 제공 규제조차 글로벌 표준에 맞지 않으면 3000만 명의 유치도 여행수지 적자 축소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6년간 국회에서 심의 중인 관광진흥법 개정안 뿐만 아니라 한국 관광산업의 일대 비약을 위해 정부 전체에서 각성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2023/05/23 12:14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