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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이달 6일 밤 북한 어선 1척이 NLL 부근에 접근하는 동향을 파악하고 감시를 계속한 뒤 NLL을 넘어선 것을 확인하자마자 병력을 투입해 검문·검색에 나섰다. 어선은 NLL을 넘어 연평 섬 서쪽 해역으로 향해 해군 경비정이 출동해 신품을 확보했다.
어선에는 어린 아이를 포함한 10명 미만이 타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이 때문에 가족 단위의 탈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가족은 “잘못 표류한 것이 아니다”라며 “탈북의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군 당국은 7일 미명까지 탈북 의사를 확인하고 오늘 오전에 가족을 수도권 군부대로 이송했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에서 합동심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송된 주민의 정확한 규모와 신원 및 구체적인 탈북 동기 등은 알 수 없다.
북한 당국이 2019년 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철저히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탈북 과정은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달 15일 북한의 경비정이 황해의 NLL을 침범해 한국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퇴각한 뒤 북한군의 NLL 부근의 경계태세가 엄중해졌다고 전해졌다.
한편, 한국통 일부에 따르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2019년까지는 매년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2020년은 229명, 2021년은 63명, 2022년에는 67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2023/05/25 12:41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