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기본급 지난해보다 70% 인상 요구… 무리한 요구에 비판의 목소리도 = 한국
한국 현대자동차노동조합은 올해 단체협상에서 지난해보다 70% 많은 기본급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난해 동사가 과거 최고의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올해 단체협상에서 기본급과 성과급 등을 과거 최고 수준에서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아시아투데이 등 한국 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노조는 24일과 25일 2일간 임시대 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기본급을 18만49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한다는 내용의 요구안 를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인상액(10만8000원)보다 71.2% 높다.

또 현재 월급의 750%에 해당하는 상여금을 800%로 끌어올려 만 60세 정년을 만 64세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또한 순이익의 30%(주식 포함)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방침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지난해 현대차 순이익(7조9836억원) 30%인 2조3951억원을 전체 직원수(약 7만명)로 나누면 1인당 성과급은 3422만원이 된다.

이 회사의 노조는 올해 단체협상 최종 요구안을 회사 측에 알릴 예정이다. 노사는 다음달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서울경제신문은 27일자 사설에서 이러한 노조 요구에 대해 “세계 자동차 산업 구조가 급격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득권을 가진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는 현대차 미래 경쟁력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는 26일자 사설로 “국내차 장남격에 해당하는 현대자동차가 지나치게 임금을 끌어올리면 다른 계열사와 부품업계가 이에 상응하여 압박을 받게 된다. 임금도 인상해 불안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6/04 09:11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