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합작그룹 'Kep1er', 제2의 '아이즈원' '엔하이픈'이 될 수 있을까
또 다른 글로벌 그룹이 탄생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Grils Planet'이 배출한 프로젝트 그룹 'Kep1er'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즈원’, ‘엔하이픈’에 이어 오디션 출신 그룹의 성공계보에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홍식 문화평론가는 ""Kep1er"는 4세대 아이돌 중에서도 더욱 글로벌한 구성이라는 것이 특징"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그룹이므로 얼마나 확고한 활동 기반(팬덤) 을 얻을 수 있는지에 따라 그룹의 성패가 나뉘어진다”고 말했다.

Mnet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Grils Planet999: 소녀대전'에서 데뷔 그루브 'Kep1er' 멤버가 지난 22일 확정했다. 데뷔 멤버에는 한국인 6명, 일본인 2명, 중국인 1명으로 구성돼 ‘Kep1er’는 한일중 글로벌 걸그룹이다.

멤버의 경력도 화려하다. 최유진, 강예서는 각각 그룹 ‘씨엘씨’, ‘버스터즈’ 멤버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휴닝바히는 휴닝카이(TXT)의 여동생으로 알려져 있어 주목받았다. 탄탄한 실력과 스타성으로 인정받은 에자키 히카루와 사카모토 마이하쿠, 셴샤오틴은 이미 개인 팬덤이 구성될 정도로 일본, 중국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Kep1er'는 데뷔 후 2년 6개월 동안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한다.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Wake One, Swing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 멤버들과 2년 6개월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책임을 지고 데뷔 그루브 활동을 지원한다”며 “곧 데뷔 앨범 준비에 돌입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 '그릴스플래닛'은 방송 중 0%대 시청률이었지만 화제성은 컸다. TV 프로그램 여론 분석 기업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그릴스 플래닛'은 첫 방송부터 비드라마 화제성의 1위가 되었고 이후 상위권에 머물러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일본에서는 매주 방송 직후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갈프라'와 참가자들의 이름이 상위권에 나선다. 또한 관련 영상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4억1000만뷰(Mnet K-POP 유튜브 채널 기준)를 넘어섰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Kep1er’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글로벌 팬덤의 지지를 얻어 성공을 잡은 '아이즈원', '엔하이픈'의 예처럼 한일중 멤버 조합으로 만들어진 글로벌 팬덤이 성공 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프로듀스48’의 최종회 시청률(3.1%)은 시즌1(4.4%), 시즌2(5.2%)보다 저조했지만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아이즈원’은 5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 일본에서 발표한 4장의 앨범 모두 오리콘 차트에서 1위가 되는 등 성공 가도를 걸었다.

‘엔하이픈’을 배출한 ‘I-LAND’는 최고 시청률이 1.3%였으나 최종 방송 당시 글로벌 온라인 중계 누계 시청자 수는 4400만명에 달했다. 이후 ‘엔하이픈’은 데뷔 12일 만에 연말 시상식 신인상을 총을 휩쓸고 최근 발표한 첫 정규앨범 초동 판매량이 81만장을 돌파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4세대 아이돌의 경우 원활한 해외활동을 위해 다국적 멤버로 구성하지만, "Kep1er"는 한일중 연합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한국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 어떤 현지화 전략을 펼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1/10/27 15:0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