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얼굴 팬츠"… 열사병 우려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일본인=한국보도
"마스크는 '얼굴 팬츠', 떼면 부끄럽다”

여름 도래에 앞서 일본 정부는 옥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고집하는 열사병 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

일본 정부는 옥외에서 대화를 하지 않을 경우 실내에서도 주위와 2미터 이상 떨어져 있고 대화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떼어도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젊은이들 중에는 마스크를 제거하는 것을 두려워 '마스크 의존증'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신문은 “마스크를 벗는 것이 마치 속옷을 벗는 것 같다는 뜻으로 마스크를 '얼굴 바지'라고 부르는 젊은이도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인 일본 인포메이션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코로나19 끝나도 마스크를 붙인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54.5%에 달했다.

이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은 "발상이 정말 일본인 것 같다", "사진을 찍을 때 곁을 지나간 사람의 얼굴이 들어가면 바지의 도촬범이 될 것인가"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는 "일본만이 아니다. 한국도 마스크를 떼어내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에서도 야외에서는(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데, 대부분이 착용하고 있다" 라고 공감을 보였다.

한편, 마스크를 제거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위기 탓에 일본에서는 최근 열사병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10일에도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초등학교에서 체력테스트를 마친 학생 8명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사카시 초등학교에서도 체육 수업으로 릴레이를 한 아이 17명이 열사병 증상을 호소했고, 이 중 한 명이 병원으로 반송되었다. 17명 중 14명의 아이들은 체육 수업 중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2022/06/18 09:44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