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사관에서 편지를 받은 메티오 창시자
한국에서 검찰 내 'Me티오' 운동을 시작한 서지현 전 검사가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격려의 편지를 받아 울 것 같았다고 전했다.

서 전 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주한 미국 대사관의 헨리 하가드 참사관 편지를 소개했다.

이 편지에서 하가드 참사관은 서원검사가 메티오 운동, 법무부 양성평등정책위원회 및 디지털성범죄 대응 TF를 이끌어 여성과 젊은이의 인권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해 헌신한 점 등 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앞으로 어디에 있어도 당신의 행동에 보람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정중하게 계속했다.

이에 대해 서 전검사는 “한국 정부에서는 (정권을 불문하고) 오징어 녀석이라는 취급을 받았다”며 “처음 '수고하신다' '감사한다'는 말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서 전검사는 “사실, 내가 체험한 것은 특별한 일이나 특이한 것이 아니었다”며 “직장내 성폭력, 그 후의 왕따와 음모, 2차 가해 등 너무 자주 있는 전형적인 "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개인적인 원한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후배들이 이런 체험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검찰이 개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일 명예퇴직한 서원검사는 “20년 3개월 공공생활을 마치고 명예퇴직처리가 됐다.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연락이 없었다”며 “퇴임식이나 퇴직인사는 물론 퇴직 통지나 안내조차 없어 이렇게 끝나는 검사로서의 인생에 다행히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2/06/20 09:4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