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해설> 역시 일본 시장은 큰 벽? 재진출한 한국·현대차, 7월 판매량은 불과 60대
올 5월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한국의 대기업 자동차 메이커, 현대차가 어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납차를 시작한 지난달 판매량은 60대에 그쳤고,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수입차에 크게 물을 댈 수 있는 결과가 되었다. '수입차의 묘장'이라고도 불리는 일본 시장은 역시 큰 벽일까.

현대자동차는 올 2월 일본 승용차 시장에 약 12년 만에 재진출한다고 발표. 장재훈(장재훈) 사장은 당시 일본 언론용으로 열린 발표회에서 일본어에 의한 비디오 메시지를 전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하는 것을 결의했다"며 "일본 시장은 배워야 할 장소인 동시에 도전해야 할 장소이기도 하다"고 재참가에 대한 결의를 말했다 . 올 5월부터 전기차(EV) ‘아이오닉 5’와 연료전지차(FCEV) ‘네소’ 수주를 시작해 지난달부터 납차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첫 진출을 완수했다. 이듬해 축구 한일 공동 주최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였다. 「현대를 모르는 것은 일본 뿐일지도 모른다」라고 도전적인 캐치 카피 아래, 「현대 쏘나타」나 「현대 XG(한국명·그레인저 XG)」등을 판매하는 것도 고전. 2010년에 완전 철수했다. 이 사이의 판매 대수는 약 1만5000대에 그쳤다고 한다.

이번 재진출에서는, 카쉐어 서비스 「Anyca(에니카)」와 제휴해, 구입전에 시승해 주어, 판매는 넷상에서 실시한다고 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을 키워드로 견적부터 주문, 결제, 납차 정보 확인까지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일본 시장으로의 재진출로 주력 차종으로 선택한 「아이오닉 5」는 용량 58~73킬로와트시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항속 거리는 498~618킬로미터. 실내 공간은 넓고, 인테리어는 북유럽 가구풍. 가격은 479만~589만으로 구미의 라이벌차보다 싸게 설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2월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가 성약됐고 지난해 1년간 판매 예정분을 하루만에 달성하는 대선풍을 일으켰다. 또, 선행 발매한 구미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첫회 한정 모델 ‘현대 아이오닉 5 프로젝트 45’가 예약 개시 1일로 예정 대수의 3배 이상이 성약 끝났다. 당시 현대유럽 부사장은 “초급속 충전과 항속거리 길이, 돌출된 개성이 유럽 고객들에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자동차 전문 기자들로 구성하는 심사위원들이 뽑는 '독일의 올해 차'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아이오닉 5는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 주행성 등 모두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세계적인 자동차상인 '2022 월드카 오브 자이어'를 수상해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만을 갖고 도전한 일본 재진출이었지만 일본 자동차 수입조합(JAIA)의 정리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으로 현대차는 60대에 그쳤다. 톱은 메르세데스 벤츠로 3325대. 이에 BMW(2285대), 폭스바겐(2231대), 아우디(1402대)가 이어졌다. 현재 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2차종 가운데 판매된 것은 거의 '아이오닉 5'로 추정된다.

이러한 현상을 전한 한국지·동아일보는 “현대차는 일본의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인 판매 실적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으로부터 소비자에 의해 친숙한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 요코하마시에 ‘현대 고객 경험 센터 요코하마’를 오픈. 전기차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전기차를 통해 바뀌는 일상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면 '아이오닉 5' 판매도 늘어난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동아일보 취재에 “일본 소비자의 경우 가격 외에 차별화된 가치를 중시하기 위해 이 점을 적극 공략해 나갈 필요가 있다” 라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재도전은 막 시작됐다.

2022/08/12 13:05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