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대 래퍼,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극단적인 선택...'항의를 표현하는 마지막 방법'=한국 보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30만명 규모의 부분동원령을 발표한 가운데 러시아에서 래퍼로 활동하고 있던 20대 남성이 자살을 했다.

3일 해외미디어에 따르면 '워키'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던 래퍼 이반 비탈리에비치 페튜닌(27)은 지난달 30일 동원령에 반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야만적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살인죄를 저지르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런 선택에 이르렀다고 전해졌다.

페튜닌의 시신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주에 있는 고층 빌딩 부근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전 러시아 육군에 복무하던 페튜닌 씨는 텔레그램(Telegram)을 통해 팬들에게 남긴 영상으로 “당신들이 이 영상을 보고 있을 때 난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누군가 죽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인이 공개한 스마트폰의 메모 등에는, "항의를 표현하는 마지막 방법"이라고도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원령을 내고 30만명의 추가 군인을 전선에 내보내려 하고 있다. 현지의 젊은 남성들은 이 징병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필사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페튜닌씨를 추모하는 문장과 함께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당국을 규탄하는 문장이 잇따라 투고된 상황이다.
2022/10/05 09:17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