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만8000엔’

‘2022FIFA 월드컵 카타르’ 개막을 앞두고 모습을 보인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팬빌리지’를 두고 축구팬들이 붐비고 있다.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근처에는 약 6000실 컨테이너형 숙박시설이 등장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보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것이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판빌리지'는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을 갖춘 3.1제곱킬로미터의 공간에 설치됐다. 숙박 시설 사이 도로에는 인공 잔디가 깔려 길을 따라가면 임시 레스토랑도 볼 수 있다. 1방 2명까지 숙박할 수 있어 모두 1만2000명의 수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팬빌리지'가 공개되면 해외 언론 등은 시설의 '악함'을 지적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3평 정도의 공간에 침대 2대와 작은 테이블, 의자, 에어컨, 샤워부스가 달린 화장실이 있다. 사진을 본 축구 팬들은 "옆 소리도 그대로 들릴 것 같다", "응원하기 전에 피곤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격도 비싸다는 의견도 있다. '팬빌리지'는 1박 200달러로 식사를 하면 약 270달러가 된다. 일부 팬들은 "화장실 같은 방에 고액을 지불하는 것은 아깝다"고 호소했다.

조직원회는 이 시설이 21일 개막 전에 만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문에 바레인 등 인근 국가에서 월드컵을 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