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도 연예인이 사과…교내 폭력의 고발을 이끌어낸 송혜교 주연 드라마 「더 글로리 ~빛나는 복수~」,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트리거
드라마 '더 글로리'가 학교폭력(괴롭힘)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난달 30일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공개됐다. '더 글로리'는 어린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러진 한 여자가 일생을 걸고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더 글로리'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FlixPatrol' 기준으로 전 세계 Netflix TV쇼 부문 9위에 랭크했다. 이 차트에서 4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전날에도 한국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5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주간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그야말로 큰 인기다.

이에 학교폭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이는 전 세계로 확산돼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사과까지 이끌어냈다.

태국에서는 '더글로리'가 현지에서 인기를 모은 뒤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교내폭력의 고발운동이 퍼지기도 했다. '#The Glory Thai'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말했다.

의혹을 제기받은 유명 인사들은 해명과 사과에 나섰다.태국 가수 겸 배우 푸티퐁 아사라타나쿤은 과거 친구 SNS에 남긴 댓글이 논란이 되자 "친구에게 연락해 사과했다.내 글이 타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도 분별없이 행동했다"고 반성했다.

태국 배우 왓 치트사완디도 자폐증을 가진 학생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일자 사과했다.그는 "중학교 때 친구들에게 유치한 장난을 쳤다.친구에게 상처를 줘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평생 자책감을 느끼고 살겠다"고 말했다.

'더글로리'가 태국의 교내폭력에 대한 경계심을 깨우고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방아쇠가 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더 글로리'는 파트2 개봉일을 오는 3월 10일로 확정했다.김은숙 작가는 "파트1을 보셨다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상쾌함이나 자극감이 파트2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안길호 감독은 파트2에 대해 "본격적으로 동운과 영진의 싸움이 시작되고 가해자들이 응징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다이내믹하게, 눈을 뗄 수 없이 펼쳐질 것"이라며 "모든 복선이 회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27 14:56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