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차 "수주"가 아니고… 노르웨이가 "독일의 레오파르트"를 도입
노르웨이는 '신형 독일제 레오파르트 2 주력 전차'의 도입을 결정했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에 이어 노르웨이까지 수출을 기대했던 '한국의 K2 전차'는 고배를 핥게 됐다.

노르웨이 총리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노르웨이 요너스 걸 스토리 총리는 3일(현지시간) 레나 군사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일 KMW사에서 레오파르트 2A7 주력전차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발표 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여기에 앞으로 18대를 추가 구입하는 방안이 옵션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탱크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노르웨이군은 당초 전차 72대의 도입 계획을 세웠지만, 군 내부에서 “전차 이외에도 드론·장거리 포무기 체계 등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 도입 대수가 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K2 전차는, 레오파르트 2A7과 함께 끝까지 경쟁을 벌인 것으로, 한국의 방위 산업계에서는 수주 실현에의 기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국면'과 'NATO 핵심 회원국인 독일과의 관계' 등 외적인 요인이 결국 '최종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 총리도 “이번 결정에 따라 북유럽 인근 국가를 비롯한 NATO 핵심 동맹국들과 계속 동일한 주력 전차 기종을 운용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것은 앞으로 독일 와의 관계도 강화하게 될 것이다”라고 의미 했다.
2023/02/08 09:32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