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 러시아 추가 제재… 금속제품 관세를 크게 인상
미 정부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추가 대로 제재에 나서 러시아산 금속제품의 관세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상무부 등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을 공개했다.

금속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사용 제품에는 2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금속 제품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에 약 28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100개 이상의 러시아산 금속, 광물, 화학제품에 대한 관세가 오른다”며 “러시아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비용이 상당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또한 200명 이상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러시아 정부의 장관·고관, 주지사 등과 함께 러시아가 불법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당국을 대신해 통치하는 개인 6명 등이 그 대상이다.

또 러시아군 관계자 등 1219명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내렸다. 우크라이나 주민을 대상으로 인권을 침해한 러시아군 관계자와 그 가족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은 이에 더해 러시아 금융기관과 러시아 국방 관련 단체 등을 제재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의 주요 은행을 제재하고 있지만 그 대상을 더욱 확대한 것이다. 모스크바 신용은행, MTS은행 등이 추가됐다.
2023/03/04 09:58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