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연 1회에… 65세 이상 등은 연 2회에 = 한국
다음달 8일부터 코로나19 동계 백신 접종이 중단된다.

지영미(이케에미) 질병관리청장은 ‘2022^2023년 동계 추가 접종’이 4월 7일 종료되면 22일 밝혔다.

이달 중순 들어 겨울이 끝나 현재 방역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점과 전 국민의 면역 수준, 접종 효과, 국외 사례 등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3월 2주차 신규 감염자 수는 일평균 1만58명으로 35주 만에 1만명 미만으로 감소했다. 신규 중증자수는 1월 1주차 피크 이후 감소하고 있다. 사망자는 5주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영국은 2월에 백신접종을 종료하고 일본은 이달 말에 접종을 중단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2023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수립했다. 우선 동계접종의 경우 기초접종(1·2차접종)을 포함한 12세 이상의 모든 접종 인프라는 현재 약 1만7000곳에서 4월 종료후 약 5000곳으로 축소된다. 접종비유지기관의 경우 사전예약분은 4월 말, 당일 접종은 보유백신이 없어질 때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4월 7일 이후에도 12세 미만의 소아 및 유아는 현행 인프라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동계미접종자, 해외출국, 감염취약시설에서 외출하기 위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등은 접종유지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을 포함해 연 1회의 접종을 무료로 시행한다. 접종 시기는 10^11월이다. 면역형성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는 연 2회 접종해야 한다. 고위험군의 대상은 소폭으로 수정되었다. 현재는 60세 이상이지만 누적치명률이 높은 65세 이상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12월에 전 국민의 항체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국민의 약 70%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있어 항체가는 약 10개월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연면역을 의미하는 N항체 보유율은 67.7%, 인구표준화시는 70.1%로 국민의 약 3분의 2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종과 감염에 의해 획득한 복합면역(hybrid immunity)은 중증·사망예방효과를 장기간 제공하며 높은 수준의 항체를 10개월 이상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감염의 소요 기간은 점차 길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2회 감염이 추정되는 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약 10개월(309일)로, 작년 7월의 약 5개월(161일)에 비해 5개월 정도 길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참여한 분석에서는 복합면역이 장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회 접종 또는 최종 감염 후 12개월이 경과한 경우 입원·중증화의 예방 효과는 97.4%, 재감염 예방 효과는 41.8%였다.
2023/03/27 10:52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