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미국 니콜라 주식 전량처분 '투자금은 회수'
한국 한화가 미국 수소·전기트럭 기업 ‘니콜라’ 지분을 완전히 처분했다. 다만 한화는 지분매각 이후에도 니콜라와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은 이뤄질 예정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5월 31일 증권신고서를 통해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니콜라의 나머지 주식 전체 매각을 완료한 상태”라며 “니콜라 지분투자 관련 추가 위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8년 11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는 총 1억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6%(2213만주) 지분을 확보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4.5달러였다.

당시 한화는 니콜라 투자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려 했다. 실제로 니콜라의 지분투자를 하면서 미국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2020년 9월 니콜라의 수소기술이 허구다는 주장 보고서가 나와 주가는 폭락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지난해 10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니콜라의 주가는 최근 1달러 미만을 유지해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까지 받았다.

한때 300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기준 2억 수준 달러로 축소됐다. 2일 기준으로 니콜라의 주가는 0.58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한화는 2021년 6월부터 니콜라 지분을 매각해 왔다. 한화는 “투자금 1억 달러는 회수한 상황”이라며 “기존 협업 계획에 큰 변동사항은 없고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7 13:44 KST